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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홀덤 슬롯,,, (싱글벙글 도박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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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는날

씻지도 않고 눈뜨자마자 폰 붙잡고 온라인카지노 재충전을했다.. 분명 주말동안 안하겠다고 맘먹었지만 내가 또 졌다

재충전 욕구가 활활 타오르고있지만 이걸 억누르며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단도 결심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되길...

7년전 싱가폴 출장중 마지막날 폰을 잃어버리고 밤비행기 시간까지 뭘할까 고민중에 카지노에 가게된다.

카지노 초보인 나는 아무도 없는 익스트림 텍사스 홀덤 테이블에 앉아서 소소하게 시작 4-50만원정도 따는 중 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러 일어날 수 밖에 없게되었고.. 폰값벌었다며 신나했던 기억이난다

5년전 미국 출장겸 여행중 라스베가스에서 잠도 안자고 계속 플레이 하다 결국은 집으로 가는 날도 미루고 -3000불에 멈추게 된다. 이때 나의 잠재적인 중독성을 체감했다. 비행기표와 추가 체류비를 뽑아야한다는 생각이 컸었고 결과적으론 7천불정도 손해본 날이었다.

2년전 이맘때 벤쿠버에서 약 9개월 체류하게 되는데.. 이때 본격적으로 카지노에 빠지게된다

바카라를 배우고선 그날 그날 번 돈을 다 날리는 일상이 반복됐다. 나는 정말 잘맞췄다. 틀리는 날이면 보너스베팅이 맞으면서 복구가 되고.. 죽으란 법이 없구나 싶었다. 바카라 안맞으면 슬롯가고 슬롯에선 무조건 땄다. 슬롯가서 죽으면 바카라가서 복구하고

좀 지겨우면 홀덤가서 재미보고...

하지만 결국 나는 내 수중에 돈이 없어지고 atm에서 그날 하루 출금 한도를 다 채우고서야 집에 갔다. 내 손에 칩이 있는 한은 계속 플레이를 했다. 돈의 단위는 점점 무감각해졌고 칩이 돈 같지가 않았다.

내 스스로 내 문제점을 자각하기 시작했고 복구생각이 간절해졌다. 돈을 안딴날은 없었기에 하루 +300불만되도 일어나자라는 다짐을 하고 카지노에 다니기 시작했다. 결과는 역시나 오래가지못했다. 소심하게 배팅하는 중국 노인들 사이에서 나는 크게크게 따고 잃고 반복, 큰손 중국인들과도 경쟁하듯 배팅, 친해진 딜러랑 의리지키며 플레이하고 팁뿌리고다니고... 수많은 실수 반복하고서도 정신을 못차리다가 겨우 겨우 카지노를 조금씩 멀리하고는 작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미 빚쟁이상태에서 도박을 했으니 빚잔치는 항상 진행중이었다.

한국에선 카지노에 갈 수 없으니 (정선은 몇번 갈뻔했지만 가지 않았음.. 사람도 많고 배팅률도 이상한것같았다) 간간히 친구들과 홀덤펍에 놀러가는게 다였다.

내가 도박을 좋아하고 즐기면서도 꼭 다짐했던건 온라인사설사이트는 절대 이용하지 말자 였다. 이거야말로 정말 돌이킬수없는 길이며 나락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었고 나는 그정도는 절대 아니라고 믿고있었다.

가입만 해보고 실제 플레이는 몇 번 해보지 않았었는데 어느날 무료 포인트를 주는 사이트에 혹해서 결국은 손을 대게 됐다.. 결과는 먹튀. 너무 뻔했고 내 멍청함을 다시 탓하며 다시는 안하리라 다짐했다.

그러던중 최근 사용한 사이트를 소개받았다. 같이 홀덤치는 친구중 한명이 알고보니 사이트 운영자와 지인이라 가입코드를통해 회원가입을 시켜줬다. 전화만 몇번을 해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경계하더니 나를 받아줬다.

추석연휴동안 오랜만에 쉬게된 나는 사이트 접속해서 100만원을 충전하게된다. 난 이돈으로 연휴를 보낼 생각이었다. 난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내 도박 역사상 결말은 무조건 다 잃는거니 이번에도 잃을 각오를 하고 시작했고 소소하게 하겠다 다짐하며.. 집에서 쉬면서 배달이나 시키고 내가 좋아하는 도박을 할 생각에 설레였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바카라 계속 틀리니까 슬롯을 갔는데.. 100만원으로 시작한지 두시간만에 30만원까지 내려간 도중 4000원 배팅으로 196만원이 맞았다. 여기 슬롯 확률이 이런건가? 나는 로봇처럼 배팅하기 시작했고 슬롯의 모든 경우의 수를 내가 꼭 보겠어 라는 정신나간생각에 지배당하고 그날 밤새고 다음날까지도 계속 돌렸다

100만원 200만원 더 충전했다. 나는 내가 못본 그림을 계속 보고싶어했다. 그렇게 나는 300만원을 슬롯에 쓴 후에야 멈출 수 있었다. 딴 금액까지 합했으면 700만원정도를 고스란히 슬롯에 쓴 것이다.

아직 -300만원이니 이돈은 너무 복구 가능한 금액인것이다. 나는 연휴날 할머니댁도 아프다는 핑계로 가지않고 계속 폰만 붙잡고 있었다. 이틀밤 새는건 기본 먹지도 않았다. 배는 꼬르륵 거리지만 먹고싶은 생각은 들지도 않았다. 이틀밤을 새면 그다음날 하루 겨우 잤고 하루 자고나면 그다음 이틀밤을 또 새면서 복구에 매달렸다.

바카라에서 기회가 왔다. 돈복사 수준이었다.. 나는 그렇게 또다시 수렁에 빠졌고 쉽게 딴 돈은 그만큼 쉽게 잃었다. 순식간이었다. 크게 걸면 잃고 적게걸면 따는 패턴에 빠져있었고 허무함과 죄책감이 밀려오고 연휴는 점점 끝나간다.. 더욱 조급해졌다. 이제 내 잔고는 0.. 빌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서 자금을 마련했다. 또다시 100 200으로 시작, 원금 복구 성공에 또 자만한 타이밍 그날 결국 300넘게 해먹고서야 멈춘다. 빌리기 시작하면 정말 패가망신 가는건데.. 알면서도 본전 생각이 너무 간절했다. 내 전략이 잘못됐다고도 생각했었다. 더욱 크게 걸기 시작한다. 카지노보다 쉽고 더욱 유리하다고 착각하며 나는 무조건 성공한다는 자신감에 빠져 열흘을 집밖으로 안나가고 폰만 붙잡고있었다. 한달 160기가 데이터용량은 금세 사라져있었고 나는 뚝뚝 끊기는 영상임에도 엄청난 인내심이 발동되며 계속 열받아있는 폰을 24시간 48시간 손에서 놓질 않으니 손이 찌릿찌릿하며 열나고 아플 정도였다. 연휴가 끝나고도 그 주말이 지나서야 약간의 정신을 차리고 일을 복귀했다. 출근하자마자 100만원벌었지만 고스란히 복구하는데에 올인, 10분도 못갔다. 눈 돌아가서 엄마랑 친구한테 200 빨리 송금해달라고한 후 충전하자마자 몰빵했다 아차싶어 배팅금액을 내렸다. 소심하게 배팅했는데 홀덤에서 포카드가 떠서 190만원을 땄다... 잃지않음에 감사함과 너무 조금 배팅한것에 후회가 몰려오고.. 이때 처음으로 환전을 했다. 충전한지 일정 시간이 지나야 환전 할 수 있다더라. 이때 큰맘먹고 사이트 종료하고 몇시간 후 환전했다. 엄마돈 친구돈 바로 갚았다. 이제 자신감 생겼다.. 스스로 룰을 정하고 플레이하기로 다짐 또 다짐한다. 조급하지말것+하루 2-30만 플러스 되면끝내자+이렇게 야금야금하자+ 시간 걸리더라도 꾸준히 잘 지키기만 하면 나는 된다 라는 자신감으로 하루 하루 보낸다..

200만원이 300 400 너무 금방되니까 다시 나의 다짐은 흐릿해지고 또다시 무너졌다.. 크게 배팅하기 시작했다. 30, 40, 80, 100 배팅 배팅.. 이제는 정말 이돈만 되면 바로바로 환전하겠다고 다짐하고 빚갚을돈 250을 또 충전하고 한시간도 안되서 홀덤으로 날리게 된다. 빌릴 궁리를 하며 카톡창 스크롤 몇 번하고 또 같은 실수... 다짐에 다짐후 또 실수.

이제는 재미도없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너무 충전하고싶은데 참고 또 참는다. 재미없는걸 왜 자꾸 하려는걸까 나는.... 힘들게 영혼 갉아먹어서 번 돈이기에 더 허무하다.

여자라 그런지 주변에 이정도 도박환자는 없다. 내 주변은 그래도 깔끔한 것 같다.. 만약 있으면 더했을 것 같기도하고 한명은 정신차려서 말려줬을까 싶기도하다.

2주동안 1500.. 내 도박빚은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는걸 깨닫게되고 카페에도 가입하게됐다. 큰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무섭기도 하다.... 금방 갚을 돈이니 그만큼 더 하고싶은 생각이 너무 자주 들기 때문이다. 사실 카지노에 다니면서 잃은돈과 자잘하게 코인한돈도 따지면 2억은 족히 넘는다. 딴돈까지 합치면 3억이 넘을 것이다. 딴돈으로 놀았던 시간도 꽤 되기에... 이 모든것은 이제 잊어버리기로 했다. 100프로 끊을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더욱 큰 의지가 필요한 것 같다.

어제 친구들한테도 오픈했다. 빌려서 도박한거까지는 말 못했지만 이제 정말 끊고싶다고.. 친구들은 이미 내가 도박 좋아하는걸 알고있긴 하다. 내가 즐기는 정도로 하는거라고만 알고있었던지라..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 봐서라도 부끄럽지않게 행동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한다.

일상으로 복귀한지 일주일 남짓 되었고.. 일상중에도 운전중에도 짬짬히 베팅하면서 이순간에도 너무 생각난다

적당히 하는게 가능하면 그렇게만 하고싶은데.. 난 그런 사람 아니다. 재밌게 논 대가라면 그 대가이고.. 남자들 술값으로 몇백 몇천 쓰는데 나도 그냥 비싼 취미 한다 생각하며 합리화시키며 나는 중독자는 아니라고 착각했었다

34살 빚만 있는 오늘 2024년 9월30일. 지난달 8월 30일때만 해도 상상도 안됐던 지금의 순간을 계속 기억해야겠다.

다음주 마카오출장이 잡혀있는데... 크게 땄던 mgm 너무 다시 가고싶지만 참아보려한다. 글에는 못적었지만 마카오3번 마닐라2번가서도 천만원대 해먹었다.

9월13일 온라인카지노사이트에 손을 댄 날.. 꿈틀거리던 도박중독성이 터졌다. 정신나간사람처럼 지낸건 겨우 2주 잃은돈도 겨우1500이다. 이대로 멈추지 않는다면 나는 지금 이순간을 좋았던때라고 기억할날이 올것이 분명하다. 그거야말로 최악이고 내 멘탈은 그상황을 이겨낼 수 없을것이다. 앞으로는 카지노에서 수백씩 노는것도 허용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부자여도 이건 한심한 짓인거다. 나는 이런 취미를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정신과 상담 및 약도 복용시작했다. 이젠 정말 달라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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